woman walking on pathway under the sun

여름철 폭염에 대처하는 법: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을 보내는 실천 가이드

여름이 되면 푸른 하늘과 햇빛 가득한 날씨가 이어져 나들이나 휴가를 계획하기 좋은 계절이 됩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우리나라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인해 여름철 폭염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단순히 더운 날씨를 넘어선 극한 고온 현상, 즉 폭염은 생명까지 위협하는 위험한 재난으로 인식되어야 합니다.

기상청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여름철 평균기온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35도 이상을 기록하는 폭염일수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특히 도시의 열섬현상지속적인 고온다습 환경밤에도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현상은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폭염은 단순히 불쾌감을 주는 날씨를 넘어서, 온열질환과 같은 치명적인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노약자, 어린이, 만성질환자에게는 더욱 위협적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여름철 폭염의 위험성과 증상, 그리고 이를 현명하게 예방하고 대처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1. 폭염이란 무엇인가요?

**폭염(暴炎)**이란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기상청은 폭염 경보 및 폭염 주의보를 통해 국민에게 사전 정보를 제공합니다.

  • 폭염주의보: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이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 폭염경보: 일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날이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은 단기간에 체온 조절 기능에 이상을 초래할 수 있으며, 장시간 야외 활동 시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의 온열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폭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1) 열사병

폭염으로 인해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올라가면서 의식 저하, 발한 중지, 피부 건조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가장 위험한 온열질환입니다. 즉각적인 응급처치와 병원 이송이 필요합니다.

2) 열탈진

땀을 과도하게 흘려 수분과 전해질이 급격히 빠져나갈 때 발생합니다. 어지럼증, 구역질, 무기력증 등이 나타납니다.

3) 열경련

격렬한 운동 후 체내 염분 부족으로 인해 근육이 갑자기 경련을 일으키는 증상입니다. 주로 팔, 다리, 복부 근육에서 발생하며, 수분과 염분 보충이 필요합니다.

4) 열실신

혈압 저하와 뇌혈류 감소로 인해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는 경우입니다. 특히 고령자에게 자주 발생합니다.

이러한 증상은 모두 폭염에 장시간 노출되었을 때 생기는 것으로, 적절한 대응만이 생명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3. 폭염 시 꼭 알아야 할 행동 요령

기상청과 질병관리청에서는 매년 여름철을 맞아 폭염 행동요령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실천만 잘 해도 대부분의 온열질환은 예방이 가능합니다.

1) 하루 중 가장 더운 시간대(오후 12시~5시)에는 외출을 자제합니다

이 시간대는 태양 고도가 가장 높아 기온이 극도로 상승합니다. 외출이 불가피하다면 모자, 양산, 자외선 차단제등을 착용하고, 그늘을 이용해 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수분을 자주 섭취합니다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20~30분 간격으로 미지근한 물을 한 컵씩 마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커피, 탄산음료, 알코올은 탈수를 유발하므로 피해야 합니다.

3) 실내 온도를 적절히 유지합니다

냉방기기를 적절히 사용해 실내 온도를 26~28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력 소비를 줄이기 위해 선풍기, 커튼, 차양막 등도 병행해서 활용해야 합니다.

4) 옷차림은 시원하고 밝은 색의 통풍이 잘 되는 옷으로 입습니다

몸에 달라붙는 옷은 땀 배출을 방해하므로 피해야 하며, 모자나 선글라스를 착용해 직사광선 노출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4. 폭염에 취약한 계층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1) 노인

노인의 경우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고 갈증을 느끼는 능력도 낮기 때문에 가족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하루 3회 이상 안부를 확인하고, 실내 온도를 체크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2) 어린이

아이들은 자율적으로 물을 마시거나 그늘을 찾는 능력이 떨어집니다. 외출 시 보호자가 항상 동행해야 하며, 놀이터, 유치원에서도 폭염 매뉴얼을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3) 야외 근로자

건설, 택배, 배달 등 야외에서 일하는 분들은 특히 폭염에 취약합니다. 사업주는 무더위 시간대에 근로를 줄이고, 냉방 휴식공간냉수이온음료 등을 제공해야 합니다. 정부도 ‘폭염 재난관리 지침’을 통해 이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5. 폭염 발생 시 응급처치 방법

폭염에 의해 열사병이나 열탈진 증상이 발생했을 경우, 다음과 같은 응급처치가 필요합니다.

  1. 즉시 시원한 장소로 이동시킵니다. 그늘, 에어컨이 있는 실내 등.
  2. 옷을 느슨하게 풀어주고, 시원한 물수건이나 얼음팩으로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을 집중적으로 식힙니다.
  3. 의식이 있으면 물을 조금씩 마시게 하고, 의식이 없거나 토할 경우엔 절대 음료를 먹이지 말고 즉시 119에 신고합니다.
  4. 심정지가 의심되는 경우엔 즉시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해야 합니다.

6.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폭염 대비 습관

  • 폭염 특보 확인 습관화: 기상청 앱이나 뉴스, 문자 알림을 통해 매일 기온 정보를 확인합니다.
  • 냉방기기 사전 점검: 여름이 오기 전, 에어컨 필터 청소 및 작동 여부를 확인합니다.
  • 폭염 대비 응급키트 준비: 휴대용 선풍기, 물병, 쿨패치, 얼음팩 등을 가방에 넣고 다닙니다.
  • 이웃 돌봄 실천: 혼자 사는 고령자, 거동이 불편한 분들을 위해 함께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7. 기후위기 시대, 폭염은 일상이 되었습니다

폭염은 더 이상 특정 시기의 특별한 현상이 아니라, 매년 반복되는 기후 재난이 되었습니다. 유엔과 세계기상기구(WMO)는 지구의 평균기온 상승으로 인해 폭염, 홍수, 가뭄 등의 극단적 기상이 빈번해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폭염 대응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대응이 필요한 영역입니다.

정부는 폭염 쉼터 확대도시 녹지 공간 조성취약계층 지원 예산 확대 등의 대책을 강화해야 합니다. 동시에 시민 개개인의 작은 실천이 폭염 피해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건강한 여름을 위한 지혜로운 선택

폭염은 피할 수 없는 여름의 현실이지만, 우리는 대비할 수 있습니다. 수분 섭취, 적절한 냉방, 무더위 시간대 외출 자제 등 작은 습관이 생명을 지키는 방패가 됩니다.

올여름에도 폭염은 이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폭염 행동요령을 숙지하고 실천한다면, 누구나 건강하고 안전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나와 내 가족, 그리고 이웃을 위한 작은 실천이 큰 변화를 만들어냅니다.

Similar Posts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