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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의 길은 어디에 있을까?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하면서 시작된 전쟁은 벌써 수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단기간 내 끝날 것처럼 보였던 이 전쟁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복잡해지고, 세계 경제와 안보에 미치는 파장도 커지고 있습니다.
양국의 군사적 충돌은 물론, 서방과 러시아 간의 외교적 갈등, 에너지 및 식량 공급망 문제까지 얽히면서 이 전쟁은 단순한 지역 분쟁을 넘어 전 지구적 위기로 발전했습니다.

그렇다면, 이 전쟁은 어떻게 끝날 수 있을까요?
종전(終戰)을 위한 조건은 무엇이며, 국제사회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요?
이 글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현황을 돌아보고, 현실 가능한 종식 방안을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해보겠습니다.


1.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배경과 현재 상황

▷ 전쟁의 기원은?

러시아의 침공 배경에는 우크라이나의 나토(NATO) 가입 추진크림반도 병합 이후의 갈등러시아의 지정학적 불안감 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서방에 편입되는 것을 러시아의 안보 위협으로 간주하며, “러시아어 사용자를 보호하고 우크라이나를 비무장화하겠다”는 명분을 내세워 군사작전을 시작했습니다.

▷ 현재의 전황은?

전쟁은 장기화 양상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서방의 군사적·경제적 지원을 등에 업고 동부 및 남부 전선에서 러시아군과 치열한 교전을 지속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드론과 미사일을 이용해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설과 도시 인프라를 집중 타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한 쪽도 결정적인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어, 교착 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2. 전쟁 장기화의 영향

▷ 우크라이나: 국가 기반 붕괴와 피폐한 삶

우크라이나는 국토의 상당 부분이 파괴되고 수백만 명이 국외로 탈출했습니다.
도시 기반 시설은 심각하게 손상되었고, 에너지 부족과 식량 위기도 심각합니다.
군사 지원이 계속되더라도, 국가의 복원력은 한계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 러시아: 경제 제재와 국제적 고립

러시아는 서방의 전방위 경제 제재로 인해 외환 보유고 감소기술 수입 차단물가 상승 등을 겪고 있습니다.
물론 중국, 인도 등 일부 우호국과의 교역으로 버티고 있지만, 서방과의 단절은 장기적으로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 세계: 에너지와 식량의 글로벌 위기

러시아는 세계 주요 에너지 공급국이며, 우크라이나는 곡물 수출의 중심지입니다.
이 두 국가의 전쟁은 세계적인 에너지 불안정과 곡물 가격 급등을 초래해, 개발도상국과 저소득층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3. 전쟁 종식의 주요 장애물

종전을 가로막는 장벽은 단순히 ‘의지 부족’이 아닙니다.
다음과 같은 복합적인 요인이 전쟁의 장기화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 ① 영토 문제: 크림반도와 돈바스

우크라이나는 크림반도와 돈바스 지역을 되찾겠다는 입장이고, 러시아는 이를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되는 상황에서, 영토 분쟁이 타협점을 찾기 어려운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 ② 정권의 정치적 입지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모두 내부적으로 강한 정치적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푸틴은 전쟁에서 물러날 경우 권위가 약해지고, 젤렌스키는 영토를 포기하면 국민적 지지를 상실할 수 있습니다.
정치적 계산이 휴전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 ③ 국제사회의 전략적 이해관계

미국과 유럽은 우크라이나를 지지하지만, 동시에 러시아와의 직접 충돌은 피하려 합니다.
중국, 인도는 중립을 지키면서도 자국의 경제 이익을 고려해 움직입니다.
이해관계가 복잡한 다자 외교 속에서 명확한 조율이 어렵다는 점도 전쟁 종식을 어렵게 만듭니다.


4. 전쟁 종식을 위한 현실적 방안들

이제 우리는 질문해야 합니다. 전쟁은 어떻게 끝나야 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은 단순하지 않지만, 다음과 같은 종식 시나리오가 논의되고 있습니다.

▷ 1. 휴전 협상과 중립국의 중재

가장 현실적인 접근은 휴전선 설정과 중립국 중재를 통한 협상 테이블 마련입니다.
중국, 터키, 유엔 등 외교적 신뢰를 갖춘 국가가 중재자가 되어 즉각적인 정전 → 평화협상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필요합니다.

휴전은 모든 문제의 종결을 의미하진 않지만, 인명 피해를 멈추고 대화를 시작할 최소한의 조건이 됩니다.

▷ 2. 영토 문제의 단계적 해결

한 번에 모든 영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비현실적입니다.
따라서 단계적 합의와 공동 관리 방식, 예컨대 크림반도는 향후 국민투표 실시돈바스는 국제 감시하에 자치권 보장 같은 방안이 고려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국제 사회의 감시와 법적 보장이 뒷받침되어야 양측의 신뢰를 얻을 수 있습니다.

▷ 3. 재건과 경제 협력을 통한 신뢰 회복

전후 재건을 위한 국제 재정 지원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우크라이나는 재건 자금과 기술이 필요하고, 러시아는 제재 해제와 에너지 수출 회복을 원합니다.

경제 협력을 조건으로 한 단계적 평화안은 양측의 실리를 반영한 현실적인 접근입니다.

▷ 4. 안보 보장과 중립국 지위 논의

우크라이나는 나토 가입을 원하지만, 러시아는 이를 용납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우크라이나의 ‘중립국’ 지위 보장안보 보장을 위한 국제 협약 체결이 절충안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인정하면서도 러시아의 안보 우려를 일정 부분 수용하는 방식이 됩니다.


5. 국제사회의 역할: 평화의 촉진자 또는 방관자?

전쟁 종식은 당사자들의 의지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중재와 설득력에 달려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은 군사적 지원 외에도 정치적, 외교적 중재 역량을 적극적으로 발휘해야 하며, 중국과 인도 등 비서방 국가들도 책임 있는 중립국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특히 유엔의 경우, 단순한 성명 발표 수준을 넘어 실질적 중재, 감시단 파견, 인도적 지원 확대 등 다층적인 접근이 요구됩니다.


전쟁 종식은 가능하며, 준비된 자만이 평화를 만든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단순한 무력 충돌을 넘어서, 21세기 국제 질서의 시험대가 되고 있습니다.
힘의 논리만으로는 지속가능한 평화를 만들 수 없으며, 각국의 실리와 인간의 존엄을 동시에 고려하는 복합적이고 창의적인 해법이 필요합니다.

종전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속적인 대화, 국제사회의 개입, 정치적 결단이 모이면 전쟁은 반드시 끝날 수 있습니다.
진정한 평화는 총성이 멎은 그날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이 다시 회복되고 미래를 말할 수 있게 되는 그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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